일본 사찰에서 발견된 임진왜란 당시 조선인 귀무덤, 끝없는 역사의 상처
(자스트 미디어)
4백여 년 전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왜군들은 조선인의 귀와 코를 전리품으로 챙겨가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최근 일본 규슈 지역의 한 사찰에서는 당시의 잔인한 사건 중 일부인 귀와 코 천팔백 개가 묻힌 귀무덤이 추가로 확인되었습니다.
일본 규슈 지역의 사찰 안에는 1,400년대에 건립된 묘와 비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천인무덤의 석탑'으로 알려진 곳이 있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 당시 휘하 장수들에게 조선인의 귀와 코를 소금에 절여 제출하도록 명령한 역사적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잔혹한 명령에 따라 왜군 장수 사가라는 귀와 코 천팔백 개를 진상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사가라는 주로 울산 지역에서 이러한 만행을 저질렀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찰은 일본에서 발견된 여섯 번째 조선인 귀무덤으로, 약 100년 전에 설치된 알림판에 따르면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교토뿐만 아니라 후쿠오카, 오카야마, 쓰시마 등에서도 조선인 귀무덤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적지 않은 수의 조선인들이 잔인한 대우를 받았음을 시사합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해 귀무덤 봉환을 추진하기 위한 단체가 발족했지만, 귀무덤이 사유지에 있거나 발굴 절차가 복잡하여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일본 곳곳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귀무덤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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